2009년 06월 20일
시작된 장마?
퇴근한 오후엔 근 2주만의 뒷산 행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그 장마가 가뭄을 해소할 정도의 강우량을 보일지 아니면 마른 장마로 끝날지 알 수는 없어도 일단 짙은 회색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은 피부로 비를 느끼게 한다.
그토록 싱그럽고 빛나던 오월의 녹색이 이젠 짙은 녹음으로 변해 마치 어떤 완성의 절정에 달한 듯 원숙함을 보여 주는 겉모습과는 달리 비구름으로 인해 컴컴해진 숲은 터널을 지나는 것 같다.
숲길을 벗어난 정상 쪽에는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시원함이 답답함으로 막혔던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오후, 늘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의 잡다함을 잠시나마 옆으로 밀어 놓을 수 있는 숲은 더 없이 좋은 피난처(?)이기도 하다.


# by | 2009/06/20 22:43 | 주변 일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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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잿빛이면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