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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산가면서

집을 나선 늦은 아침, 구름이 해를 가려 흐리지는 않아도 흐린 것처럼 보였다.
평소와 같이 만날고개까지 가서 대곡산 올랐다가 하산은 쌀재 쪽으로 했는데 온김에
바람재까지 가 볼까도 싶었지만 그냥 돌아와 버렸다.

무학산 산행할 때엔 집에서 밤밭고개가 가까우니 늘 출발지는 밤밭고개다.
그리고 만날고개까지 가서 시작되는 무학산의 관문 격인 대곡산을 우선 올라야만 무학산까지 갈 수있는데,
해발이 불과 516m 정도인 대곡산은 자주 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늘 적응이 잘 되질 않는 고된 코스다.

시내에서 멀리 보이는 대곡산은 그렇게 경사가 급하지 않아 보이는데 실제 오르기 시작하면 보기와는 다름을 여실히 느끼는 그런 산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 보다 낮은 야산도 오르자면 수월치 않는데 어쩌면 당연하다 싶기도 하지만......

오늘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산행객들도 많았고,
만날고개까지 가는 동안 엷게 덮였던 구름층도 걷혀 햇살이 나무들 사이로 파고 들었다.
아열대로 변해가는 과정인지는 몰라도, 제철이 분명 아니건만 양지쪽엔 노랗게 밝은 빛을 발하며 개나리가 피어 있었다.  하긴 집 뒷산에는 한겨울에도 개나리가 힘없이 핀 것을 보긴 했었다.

무학산 웰빙산책로에도 그사이 널리 알려졌는지 오가는 사람들이 처음보다 많이 눈에 띄었다. 
하루가 다르게 겨울 빛으로 변해가는 산야의 메마르고 삭막한 풍경들을 보면서 나도 저처럼 마음가짐이 메말라 가는 것 아닌가 싶은 상념에 빠지기도 했다.

쉬면서, 가면서, 간간이 부스럭거리는 청설모와 다람쥐의 분주한 움직임에 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며 그랬다.

by 레인보우 | 2009/11/22 21:22 | 주변 일상 | 트랙백 | 덧글(2)

토요일 오후

뒷산의 오후 숲 속
낙엽으로 뒤덮인 길을 따라 산책.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끝은
이미 닥친 겨울바람 앞에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다.
게으름이 발동하여 밤에도 곧잘 가던 산책로도 조금 찬 기운이 돌 무렵부터는
겨우 주말에 한 번 정도 하는 산행으로 운동을 대신하지만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강한 반성(?)

by 레인보우 | 2009/11/21 21:25 | 주변 일상 | 트랙백 | 덧글(0)

눈으로 보는 태평양전쟁/ 미국의 전투기 브루스터 F2A 버팔로

그루먼F4F와일드캣의 라이벌이었던 F2A 버팔로는 미국 해군 최초의 전금속제 단엽전투기로서 해군의 함상전투기 근대화 계획에 따라 브루스터사에서 1936년에 개발한 XF2A-1 시험 제작기는 1937년 12월에 첫 비행을 했다. 1938년 1월 심사를 거쳐 6월에 해군은 66대의 초기생산형 F2A-1을 발주했으나 54대만 인도되어 항모 사라토가의 VF-3 전대에 10대가 배치되고, 44대는 B-239라는 명칭으로 핀란드에 수출되었다.
버팔로는 독일군의 전투기에 대해서는 성능이 낮은 것이 명백했지만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주로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는 육상형의 F2A 수백 대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했다.(아마 이탈리아 및 일본기에는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 또 벨기에는 발주 후 수령도하기 전에 독일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기체를 영국령 크레타 섬으로 보내 추축군과의 전투에 배치되었다.
영국 공군은 이 'F2A 버팔로'전투기가 독일의 메사슈미트 Bf109에 대항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지중해 방면 및 극동, 싱가폴, 말레이 등에 배치했다. 당시 영국을 포함한 연합국은 일본 전투기의 성능을 이탈리아군의 수준과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F2A 버팔로' 정도로도 충분히 일본군과 싸울 수있다고 판단했었다.
그렇지만 싱가폴 등에 배치된 'F2A 버팔로' 는 일본군의 제로센과의 공중전에서 그 대부분이 격추 및 지상 격파되고 만다. 그 후 태평양방면에 있어서는 미군 해병항공대VMF-221 비행중대 소속의 F2A-3 19대가 미드웨이 작전에 참가했지만 제로센과의 전투에서 13대를 상실하는 패배를 당해 이후 운용 중지되었다.
태평양 쪽에서는 일본의 공군력에 압도되어 이름을 떨칠 기회가 적었던 반면 유일하게 핀란드에 수출된 44대의 버팔로는 소련과의 전쟁에서 맹활약을 했다. 잡다한 전투기들로 구성되었던 핀란드 공군에서 소련기에 대한 버팔로의 활약은 발군이었고, 그와 함께 수많은 에이스가 탄생했으며 '하늘의 진주'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일설에는 일본기와 교전한 미국과 영국의 기체는 항모상에서의 운용을 위한 제식장비가 장착되어 운동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지만, 핀란드 쪽의 공여 기체는 그러한 장비가 생략된 경량화로 인해 양호한 성능을 발휘할 수있었다고 한다.
여하튼 핀란드 당국은 그 성능에 반해 국영 항공기 공장에서 주익을 목재로 만든 해적판의 개발까지 했을 정도고, 버팔로가 1950년대 중반까지 사용되었다.

기체 : 브루스터 F2A-3 버팔로
전장 : 8.02m
전폭 : 10.67m
높이 : 3.66m
중량 : 3,247kg
엔진 : 라이트 R-1820 -40싸이클론,공냉9기통 성형(星型) 1,200hp
최대속도 : 517km/h(고도 5,030m에서)
항속거리 : 1,553km
상승고도 : 10,120m
무장 : 12.7mm 기관총 4정, 폭탄 91kg
승원 : 1명

 

by 레인보우 | 2009/11/17 22:47 | 전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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